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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헬스 리더를 만나다]웨이센 김경남 대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방송 : K헬스리더를 만나다◆기획 : 의약학술팀 이인복 기자◆진행 : 연세의대 고상백 교수, 서울의대 김현정 교수◆촬영·편집 : 영상뉴스팀◆출연 : 웨이센 김경남 대표이사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스물일곱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웨이센의 김경남 대표이사입니다.웨이센은 위·대장 내시경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이상 병변의 발견과 진단을 돕는 웨이메드 엔도를 필두로 다양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는 메드테크 기업입니다.특히 설립 4년만에 CES에서 혁신상을 8개나 거머쥐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그렇다면 웨이센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요. 대한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김경남 대표의 사업 전략을 들어보시죠.Q. 김경남 대표님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반갑습니다. 웨이센 대표 김경남입니다. 저는 KIST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코스닥 상장사인 셀바스 AI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했습니다. 이후 인공지능 메디테크 기술에 가능성을 보고 웨이센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Q. 상장사 대표를 지내셨는데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웨이센은 제가 대표를 지냈던 IT 전문기업에서 나아가 메디테크 분야의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특화된 인공지능 기업을 만들어보고 싶은 의지였지요.Q. 내시경 분야를 특화하셨는데 웨이메드 엔도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네. 현재 웨이센의 주력 제품이 바로 인공지능 내시경 솔루션 웨이메드 엔도입니다. 웨이메드 엔도는 말씀하신 것처럼 내시경 검사를 진행할때 정지 영상이 아닌 실제로 움직이고 있는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위와 대장의 이상 병변을 찾아주고 알람을 알려주는 기능을 합니다.또한 병변의 위치를 정확히 집어 검체검사나 즉각적 시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입니다.Q. 의사의 입장에서 실제로 의료진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네. 말씀하신 것처럼 특히나 소화기 내시경의 검사 목적 자체가 암의 조기 진단에 있는데요. 아무래도 내시경은 의료진의 숙련도와 경력, 내공에 따라 격차가 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 국민건강검진 등의 영향으로 연간 위 내시경은 1000만 건 이상, 대장 내시경도 300만건 이상이 진행되다 보니 숙련된 의료진이라도 번아웃이나 피로도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그런면에서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이러한 격차를 줄이고 피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를 감소시키면 질 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웨이메드엔도를 개발하게 됐습니다.Q. 웨이메드엔도 외에 다른 제품 라인업도 궁금합니다.네. 저희가 첫 번째로 출시한 게 웨이메드 엔도이고 두번째 제품으로는 헬스케어 영역에서 호흡기 건강 상태를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분석하는 웨이메드 코프가 있습니다.이 제품은 본인이 기침음을 2회에서 3회 정도 녹음하면 인공지능이 이 음성을 분석해 호흡기 건강 상태를 신호등 형태로 표현을 해줍니다. 만약에 적색 신호등이 나왔을 때는 근처 병원에 바로 방문하도록 하는 셀프 스크리닝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Q. 그렇다면 웨이메드 엔도와 웨이메드 코프는 둘 다 의료기기인가요?현재 웨이메드 코프는 헬스케어 기기이고 웨이메드 엔도는 식약처에서 2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은 상태입니다. 특히 웨이메드 엔도의 경우 혁신성을 인정받아 식약처가 혁신의료기기 제37호로 인정하는 좋은 성과도 거둔 바 있습니다.Q. CES 혁신상을 8개나 수상하셨는데 배경이 궁금합니다.잘 아시다시피 CES 혁신상은 세상에 없던 혁신적인 솔루션이나 제품에 대해 주어지거든요. 실제로 메드테크 전문 기업 중에서도 혁신상을 8개나 받는 사례는 찾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웨이센 구성원들도 그렇고 저희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의료진들 모두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어서 의료 환경을 바꿔보자 하는 그런 DNA를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Q. 그렇다면 매출 등 현재 비니지스 성과도 관심이 가는 부분인데요.현재 작년에 12억 매출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메디테크 기업, 특히 의료 쪽 도메인에서는 매출 만들기가 굉장히 어렵다 보니 저희도 작년에 매출을 만들기 위해 열과 성을 다했는데요.감사하게도 12억 정도 매출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고 올해는 매출 목표를 30억으로 잡고 있습니다.Q. 의료 분야에서 매출이 쉽지 않은데 비법을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네 맞습니다. 현재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가지고 매출을 만들려면 국내 의료계의 환경상 급여던 비급여던 반영이 필수적인 것이 사실입니다.하지만 저희는 내시경 검사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보니 이러한 수가에 관계없이 건강검진센터에서 기업용 종합검진 상품에 포함시킨다던지 하는 방법으로 매출을 낼 수 있었습니다.또 하나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내시경 검사 건수가 워낙 폭발적으로 증가하다보니 병원 차원에서 내시경 질 관리에 대한 수요가 분명하게 있거든요. 그런면에서 병원에서 기꺼이 돈을 내고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Q. 동남아 등에 진출하셨는데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네 맞습니다. 일단 보건산업진흥원의 해외 실증 사업 일환으로 베트남 쪽부터 저희가 진출하기 시작했고 성공적으로 잘 안착되면서 현재는 인접 국가인 태국, 캄보디아까지 확대된 상황입니다.또한 중동 쪽은 2년 연속 세계 3대 의료 전시회로 불리는 아랍헬스가 나가면서 굉장히 좋은 파트너사들을 중동 지역에 국가별로 발굴하는데 성공했습니다.이를 통해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등을 포함해 현재 6개 국가의 대형 종합병원 15곳에 실증 사업 혹은 시범 서비스 형태로 보급이 된 상태입니다.Q. 메드테크 기업으로서 웨이센이 향후 행보가 궁금합니다.네. 인공지능을 적용할 수 있는 여러 산업 분야 중에 메디테크를 표방한 웨이센을 창업한 이유는 현재 이른바 K-메디컬의 세계화가 컸습니다.그렇게 웨이센을 끌어오면서 메드테크 기술은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가지게된 것도 사실입니다.이에 따라 앞으로도 웨이메드 엔도와 같은 좋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K-메드테크 전문 기업으로서 세계화에 나서는 선두 기업을 만들어보는 것이 바로 웨이센의 비전입니다.
2024-04-22 05:10:00의료기기·AI

[K헬스 리더를 만나다] 마인드허브 이해성 대표이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방송 : K헬스리더를 만나다◆기획 : 의약학술팀 문성호 기자◆진행 : 연세의대 고상백 교수, 서울의대 김현정 교수 ◆촬영·편집 : 영상뉴스팀◆출연 : 마인드허브 이해성 대표이사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스물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마인드허브 이해성 대표이사입니다.마인드허브는 다양한 뇌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활용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제니코그' 선보이며 임상현장에서 이름이 알려지고 있는 기업입니다.그렇다면 과연 마인드허브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요. 대한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이해성 대표의 사업 전략을 들어보시죠.Q. 이해성 대표님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마인드허브 대표를 맡고 있는 이해성입니다. 대학원에서 인공지능을 공부했습니다.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 분야 중 의료 분야를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는 마인드허브를 창업했습니다.Q. AI 의료서비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제가 4년 전 창업했을 당시인 2019년에는 인공지능 분야가 초기 단계로 당시 스타트업들도 매출이 2억원 수준일 정도로 작은 규모들이었습니다. 어떤 분야에 뛰어들지 고민하던 시기 의료 쪽에는 아직 디지털화가 돼 있지 않고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한 데이터가 쌓이지 않은 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창업 시점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개인적으로 인지장애 대상 서비스인 제니코그를 개발하게 된 이유는 가족이 혈관성 치매를 진단받으셨습니다. 일반적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니고 뇌출혈, 뇌경색이 발병하면서 혈관성 치매와 언어장애를 겪었습니다. 급성기와 회복기 사이에 집중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했습니다. 당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느꼈는데 국내에는 마땅히 없었습니다. 시장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Q. 인지장애 서비스 '제니코그'를 설명해주신다면?- 제니코그는 뇌질환 환자 인지장애 개선 훈련 제공 서비스입니다.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지적장애, 경계성 지능장애 환자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Q. 제니코그의 병원‧웰니스 서비스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 전산화 인지재활 프로그램으로 병원에 공급되는 제니코그는 기관용으로 개발됐습니다. 특징은 사용자가 직접 훈련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는지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병원에 공급되는 것은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등 전문 치료사들이 환자 중재 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기관용은 자유롭고 더 전문화된 선택권을 제공해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켰습니다.가정용 제니코그 홈은 수동적인 기능은 제외하고 자체 인공지능 모델을 가지고 사용자를 분석, 추천하는 훈련만 제공할 수 있게 개발했습니다.  Q. 인지재활 콘텐츠 구축 현황은?- 현재 저희가 훈련 문항 수는 1만 5000문항 정도입니다. 훈련 종류는 67가지를 개발했습니다. 제니코그 장점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접근성이 높습니다. 매달 업데이트 하는 콘텐츠를 이용자가 바로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Q. CEO로서 기업을 운영하며 힘든 점은 없었나요?- 지난해 병원 사용자가 늘었습니다. 병원이 중요한 이유는 체계적으로 저희 서비스를 가지고 인지중재 치료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 발생한 데이터가 인공지능을 고도화시키는데 상당히 중요합니다. 병원 밖 가정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기술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병원의 정제된 데이터가 필요했습니다. 그것이 잘 갖춰져 지난해 가정용을 출시했습니다. 최근 전국장애인부모연대와 MOU를 맺고 실증을 진행했는데 사용자와 보호자의 구매 전환율이 높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올해 많은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Q. 마인드허브의 앞으로의 방향은?- 저는 비의료인입니다. 다른 분야와 달리 전문화된 의료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발전시키는데 어려웠습니다. 환자, 보호자, 의사, 정부, 보험사까지 여러 이해관계자가 존재합니다. 단순히 기술적 진보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 입장을 잘 해석해서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필요합니다. 계속 경청하고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 인지장애 재활 생태계는 제니코그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2024-04-08 05:20:00제약·바이오
인터뷰

"근거를 보는 창 '코크란'에서 후계자를 찾습니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제가 끝나면 끝나는 겁니다."비장함이 느껴졌다. 그가 사라지면 말 그대로 끝난다. 최근 후계자 물색에 나선 코크란 한국 지부의 이야기다.의료진들은 대게 '코크란'이란 용어를 안다. 근거 중심의 의학(Evidence-Based Medicine, EBM)을 말하고자 할 때 '코크란 리뷰에 따르면'과 같은 말이 수식어처럼 쓰이기 때문이다. 특정 의료 행위, 약제 사용을 두고 적절한지 아닌지 판단하는 일에 잣대 역할을 한다는 것.그런데도 정작 코크란이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물으면 대답할 사람은 많지 않다. 각 국가 지부 성격인 코크란 센터가 한국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더더욱 드물다.지부 지위는 기관에게 부여하지 않는다. 사람 대 사람으로 전수하는 규율 상 견습을 통해 숙달하는 도제식 훈련이 필요하다. 후학 물색에 실패하면 "끝난다"고 표현한 건 결코 과장이나 엄살이 아니다.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최근 후계자 물색에 나선 까닭은 뭘까. 아니 그것보다 코크란은 무엇을 하는 곳이고, 어떤 비전을 가진 곳일까. 김현정 코크란 연합 한국 지부장(고려대 예방의학교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감기약부터 오메가3까지…"논란 해결사 역할"#아세트아미노펜이 감기로 인한 불편감에 효과가 있는지 살핀 코크란 리뷰는 코막힘이나 콧물에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근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일부 진료지침에서는 감기로 인한 기침 완화에 나프록센 사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코크란 리뷰에 따르면 감기로 인한 두통, 근육통 등의 불편감에는 효과는 있었지만 호흡기 증상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정리돼 있다.논란이 되는 의료엔 항상 코크란이 등장했다. 오메가3 효용성 논란부터 최근 신장학회의 조기 협진의 근거에도 코크란이 인용됐다. 그만큼 공신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김현정 지부장은 "의료행위는 어떤 치료, 행위를 할 것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선택의 과정"이라며 "코크란은 보다 나은 의사 결정을 위해 각종 연구를 체계적으로 문헌 고찰하고 그 근거를 종합해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되도록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그는 "코크란 라이브러리에 게시된 체계적인 코크란 리뷰의 수는 약 7500건에 달한다"며 "이런 축적된 자료를 통해 근거중심의 의학을 활성화하고 여러 자료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근거를 도출해내는 능력을 키워주는 역할, 즉 교육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김현정 코크란 연합 한국 지부장은 코크란이 근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해석, 비평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소속 연구원이 돼 연구 주제를 선정할 때는 코크란만의 독특한 시스템을 따라야 한다"며 "코크란은 주제의 중복 연구를 막고 인력의 효율적 분배를 위해 미리 연구 주제에 대해 승인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밝혔다.연구 주제가 승인되면 전세계 코크란 연구원들이 이를 존중하기 때문에 오히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연구가 가능해진다. 이미 진행 중인 연구의 경우 코크란이 기존 연구자들과 연결시켜주기도 하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구에 천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코크란은 근거를 바라보는 창"김 지부장은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각 나라의 언어로서 해석해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며 "코크란은 축적된 지식을 사회에 환원해야한다는 의무를 철학으로 삼기 때문에 의료인 중심의 언어가 아닌, 초등학교 5~6학년생이 읽어도 이해될 정도 쉽게 쓴다"고 말했다.그는 "이런 연구를 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임상 등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는지 체계적으로 리뷰(시스테마틱 리뷰)하는 방법론의 교육도 필요하다"며 "2007년부터 매년 2~3번씩 체계적 리뷰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의대 교육 과정에서 근거중심의학을 가르치지만 실제 체계적인 리뷰하는 방법론까지 알려주진 않는다"며 "의대생을 포함해 의료진들마저도 세계적인 저널에 등재됐다고 하면 무조건 믿고 보는 풍토가 있어 아쉽다"고 진단했다.에비던스를 어떻게 보고 평가할 수 있는지 비판적인 시각을 갖춰야만 맥락 사이에 감춰진 함의를 해석할 수 있다는 것.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일부 제품들이 인용하는 임상은 수 십명 수준에 불과하거나 연구 설계 자체가 부실해 근거로 활용하기에 부적절한 경우가 많다. 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임상 결과가 있으니 믿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우를 범한다.김현정 지부장은 "어떤 약이 40명에서 효과가 확인된 것과 40만명, 400만명에게서도 똑같이 효과가 일반화될 수 있는지 여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며 "논문에서 결과 파트는 사실을 나열한 것이고 결론은 연구진의 주장인데 이를 혼동하는 사례도 많이 본다"고 지적했다.그는 "의료진들도 여러 연구를 종합 분석한 메타분석 결과라면 맹신하기도 하지만 여기도 허점이 많다"며 "어떤 약제의 효과에 대해 첫 연구가 나오고 이후 이를 포함한 체계적 리뷰가 나오면 똑같은 연구를 중복 인용하면서 효과에 가중치가 누적되는 효과 착시 현상이 벌어진다"고 꼬집었다.그는 "코크란은 쉽게 말해 근거를 바라보는 창"이라며 "의료진뿐 아니라 환자, 소비자 모두 데이터를 맹신하거나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풍토를 바꾸는 것이 책무이기 때문에 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코크란 연구가 안성맞춤"이라고 덧붙였다.■"故 안형식 교수가 뿌린 EBM 씨앗, 후계자로 키워내야"한국의 EBM과 코크란 도입에 故 안형식 교수(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를 빼 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한국에서의 비정상적인 갑상선암 증가의 원인을 지적,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던 것이 그의 업적. 안 교수의 직속 제자 역시 김현정 지부장이었다.김 지부장은 "코크란은 영국 옥스포드에서 1991년도에 설립됐고 이를 기점으로 근거중심의학이라는 EBM이 개념이 태동하기 시작했다"며 "2002년 스승이신 안 교수가 영국으로 건너가 관련 공부를 하고 2004년부터 국내 EBM 전파에 앞장을 섰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2005년부터 한국에서도 코크란 지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마침내 2009년도에 지부가 설립됐다"며 "고려대의대 근거중심의학연구소장인 안형식 교수가 코크란 연합 한국 지부장이 되면서 지금까지 고려대의대가 명맥을 유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안 교수의 제자로 있으면서 20년간 근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 이해하기 위한 방법론을 습득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 안 교수가 별세하면서 코크란 연합 한국 지부장을 승계하게 된 만큼 이제는 후학 양성을 고민하는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지부장 승계도 급작스러웠지만 당장 후학을 양성해야 한다는 것은 실제적인 부담으로 다가왔다. 코크란 지부 지위는 사람 대 사람으로 전승되기 때문에 당장 김 지부장의 활동이 중단된다면 사실상 코크란 한국 지부는 생명을 다하기 때문이다.김 지부장은 "안타깝지만 코크란으로 생계활동이나 연구비 지원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지식의 사회 환원이라는 책무, 철학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코크란 활동을 했으면 한다"며 "10년 이상 체계적으로 같이 활동하며 방법론을 충분히 전수하고 싶은데 아직까지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는 못했다"고 말했다.그는 "희망적인 비전이라면 의료선진국으로 꼽히는 해외에선 코크란이 의료 결정의 등대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향후엔 국내에서도 그런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국내에서 안 교수가 뿌린 EBM의 씨앗이 제대로 자리잡고 성숙하기 위해선 원활한 후계자 양성, 육성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영국 코크란의 경우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각종 의료의 에비던스 센터 역할을 자임해왔다. 제약사의 지원을 받는 경우 무언의 압박을 받을 수 있고 이런 경우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진다.김현정 지부장은 "근거 중심 의학이 곧 효율적인 건강보험 재정의 사용 및 분배를 담보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은 최대한의 효율을 이끌어 낼 수 최소한의 투자금과 같다"며 "국내에서도 건강보험 재정이 의료적으로 무의미하거나 비효율적인 곳에 쓰이지 않고 제대로 쓰일 수 있는 근거 창출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사회는 점진적으로 바뀌고 그 변화를 추동하는 힘에는 사람들의 인식, 철학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코크란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는지 중요한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와 가치가 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코크란 활동에 함께 했으면 한다"고 지원을 당부했다.
2024-03-27 05:30:00학술

[K헬스 리더를 만나다] 포티파이 문우리 대표이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방송 :  K헬스리더를 만나다◆기획 : 의약학술팀 문성호 기자◆진행 : 서울의대 김현정 교수, 연세의대 고상백 교수◆촬영·편집 : 영상뉴스팀◆출연 :  포티파이 문우리 대표(서울의대 졸, 정신과 전문의)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스물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주식회사 포티파이 문우리 대표이사입니다.스타트업인 포티파이는 디지털 멘탈케어 서비스 '마인들링' 선보이며 최근 주목받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기업을 이끌고 있는 문우리 대표는 지난 2020년 7월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리를 내려놓고 디지털 헬스케어를 뛰어들며 주목을 받았습니다.그렇다면 과연 포티파이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요. 대한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문우리 대표의 사업 전략을 들어보시죠.Q. 문우리 대표님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포티파이를 창업하고 운영하는 문우리입니다. 창업하기 이전에는 서울대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근무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미국에서 MBA를 따고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한 바 있습니다.Q.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창업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2015년 정신건강의학과 찾은 분이 150만명입니다. 2022년에는 한 해 270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렇다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늘어나기 힘듭니다. 환자는 많아지고 기대치도 높아집니다. 하지만 막상 병원에서 진료 보실 때는 5분 진료에 더해 약 처방하기도 바쁩니다. 이렇게 폭발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수요를 현 체계에서는 감당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창업하게 됐습니다.Q. 포티파이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피플테크를 하는 회사라고 말씀드립니다. 기술을 활용해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파악하고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가 되겠다는 의미입니다. 우울한 마음을 케어를 마이너스 영역이라고 하면 이를 제로로 해주는 케어 영역, 제로에서 플러스로 발전시키는 영역까지 서비스를 제공하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작을 할 때 가졌던 문제의식은 전문가가 다 해줄 수 없기 때문에 개개인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케어할 수 있도록 앱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서비스를 시작했는지 2년 됐는데 구독자가 2만명 수준입니다. 디지털 치료제는 아니지만 서울대병원과 임상시험을 진행했는데 우울감이 36% 감소하고 스트레스가 30% 감소한 것으로 감소했습니다. 저를 비롯해 임상심리 전문가를 모여 1000개 정도 콘텐츠를 개발했습니다.Q. 마인들링 서비스 활용층은 어디인가요?- 서비스를 주로 활용하는 층들을 살펴보면 정서적인 어려움을 가장 많이 겪으시는 분들이 20~40대, 그리고 여성들입니다. 이들이 서비스 활용의 70~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Q.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수익 창출 방안은?- 저희는 일단 시작을 하는 단계에서 돈은 누가 내더라도 마지막에 쓰는 사람이 만족하다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처음에 출시할때부터 유료모델이었습니다. 비투시를 시작한 이후 자연스럽게 비투비로 확장했습니다. 삼성전자, 롯데 등 다양한 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Q. 포티파이가 가진 서비스 차별성을 평가한다면?- 저희 회사의 미션이 모두가 자기 마음의 전문가가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하다 보니 사람들은 전문가가 가진 지식을 몰라서 우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나라는 사람의 자아를 실현하고 살아야 하는데 그것을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미션을 모두가 나다음을 건강하게 발휘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마인들링 프로그램을 말하자면 임상시험을 해보더니 우울감도 개선됐지만 자기효용감이 20% 늘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내 스스로 내 자신을 조절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인들링 서비스를 통해 이것을 가능케 하도록 지원해드리려고 합니다.Q. 마지막으로 포티파이의 기업 방향성은?- 다양한 기술, 데이터를 활용해서 개인이 자신을 이해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여하려고 합니다. 저희의 기업 방향성은 정신건강, 기업 대상 멘탈 코칭 모두가 사람 전문가가 굉장히 높아 그래서 비쌉니다. 이 모든 데이터를 활용해서 사람 전문가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을 통해 의존도를 낮추고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멘탈케어 서비스를 만들려고 합니다.
2024-03-25 05:20:00제약·바이오
K-hospital

한국보건의료정보원, KHF에서 홍보 부스 및 포럼 운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HEALTH TECH FAIR with HIMSS 2023)에 참여한다.이 자리에서 보건의료정보원은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한편,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보건의료정보원은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의 표준 마련 및 표준의 적용에 대한 인증업무를 수행하고 EMR의 품질향상을 통한 환자안전 및 환자 진료의 연속성 지원 등 보건의료정보와 관련된 사업 지원을 위한 전문 기관으로 2019년 설립돼 2022년 보건복지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보건의료정보원 홍보 부스에서는 기관 미션 및 비전 등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기관 사업인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사업, 그리고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등을 안내 및 홍보할 예정이다.또한 14일 오전 코엑스 4층 세미나실(402호)에서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에 따른 향후 의료서비스의 미래상 및 국민적 혜택을 주제로 한 포럼을 진행한다.정책발표 세션에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데이터진흥과 심은혜 과장이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 정책의 취지와 추진 방향을 소개하며 이재호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 정책의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보건의료데이터 추진전략을 발표한다.이어서 충남대병원 김현정 교수, 1형 당뇨병환우회 김미영 대표, 카카오헬스케어 배성철 책임 등 의료계, 산업계, 환자단체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의료현장에 의료데이터 표준이 적용되었을 때 변화될 수 있는 미래 체감형 의료서비스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임근찬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원장은 "이번 박람회에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처음으로 참석하는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관으로서 위상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9-13 11:46:16의료기기·AI

갈더마코리아, 아크리프 크림 런칭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갈더마코리아(대표이사 김연희)는 여드름 치료제 아크리프 크림의 신규 용량 출시를 기념해 국내 피부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여드름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아크리프 크림 30g 런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아크리프 크림 30g 론칭 심포지엄은 피부과 전문의들의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기존 75g과 새로운 30g 두 가지 용량으로 얼굴과 몸통 여드름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대한피부과의사회 오창근 회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조선대병원 피부과 최훈 교수, 루이피부과의원 이해웅 원장, 세종충남대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 고운미피부과 조재위 원장이 연자로 참석해 여드름 관리 및 치료의 최신 동향과 아크리프 크림의 최신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대한피부과의사회 오창근 회장은 "20년 만에 출시되는 국소 레티노이드 치료제인 아크리프 크림의 30g 소용량 출시로 얼굴 및 몸통 여드름 치료에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의 폭을 확대될 것"이라며 "편의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첫 번째 발표는 최훈 교수가 맡아 얼굴 및 몸통 여드름 환자 대상 아크리프 크림의 효능과 안전성을 주제로 아크리프 크림의 성분인 트리파로텐의 임상적 유용성과 다양한 약물과 병용요법시 효과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최훈 교수는 최근 WCD2023(World Congress of Dermatology 2023)에서 발표된 트리파로텐의 여드름 흉터 및 과색소침착(PIH) 개선에 대한 최신 데이터를 소개하며 실제 치료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아크리프 크림이 중증 여드름 치료 전반에 있어 여드름 병변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여드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축성 흉터 및 색소 침착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를 고려한 치료 계획을 세울 것을 강조했다.두 번째 연자로 나선 이해웅 원장은 실제 다양한 임상 경험에서 확인한 아크리프 크림의 여드름 치료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해웅 원장은 여드름 치료에 적절히 아크리프 크림을 사용한다면 면포성 여드름 병변 개선에 효과적이라 강조했다. 또한 몸통 부위에서 주로 발생하는 흑색극세포증의 세포 병변 치료에서 트리파로텐 성분의 유효성을 확인한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전반적인 피부 색소 병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라 평가했다.김현정 교수는 피부 장벽과 여드름 및 주사 질환 간 상관관계를 설명하며 올바른 스킨케어 방법으로 CTMP 접근법(▲Cleanse: 클렌징, ▲Treat: 치료, ▲Moisture: 보습 ▲Protect: 피부 보호)을 소개했다. 이어 각 피부 유형에 맞는 환자 맞춤형 스킨케어 루틴에 대해 설명하며 효과적인 여드름 치료를 위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약산성 클렌저와 여드름 유발 성분을 함유하지 않아 모공 막힘 가능성을 낮추는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보습제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둘째 날 이어진 강의에서는 조재위 원장이 여드름과 감별이 어려운 초기 주사 질환의 증상 및 진단 노하우를 공유하고 치료 시 고려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조재위 원장은 여드름과 주사 질환의 병리적 차이를 설명하며 면포 발견이 중요한 여드름과 달리 초기 주사는 얼굴 중앙부의 대칭성 홍반과 모낭충의 과다증식 여부를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안구 주사의 증상으로 산립종(chalazion)이 수 개월 간 지속되는 사례가 많다고 덧붙였다.갈더마코리아 김연희 대표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 피부과 전문의들과 함께 여드름 치료의 중요성을 조명하고 아크리프 크림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피부과학 발전에 전념해 온 만큼 앞으로도 국내 여드름 환자들에게 보다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갈더마코리아의 아크리프 크림은 지난 2021년 만 9세 이상에서 면포, 구진, 농포가 나타나는 얼굴 및 몸통 부위의 중증도 여드름 국소 치료를 위해 75g 용량을 허가 받았으며 지난 6월 30g 소용량을 새롭게 출시한 바 있다.
2023-07-19 11:56:37제약·바이오

의료계 주도 '디지털 헬스' 발전방안 논의 한 자리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부가 국정 과제로 삼을 만큼 차세대 핵심전략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의료계와 산업계, 정부가 한 자리에 모여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대한디지털헬스학회가 오는 18일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대한디지털헬스학회는 오는 18일 오전 9시 JW Marriot 호텔 살롱 1,2,3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미래 발전 전망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헬스 4.0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주제 하에 세션 A에서는 ▲헬스 데이터 현재와 미래(좌장: 연세대 원주의대 육현 교수)를 주제로 헬스 빅데이터 전망(연세대 윤덕용 교수), 마이헬스웨이 & 마이헬스데이터 (가톨릭대 최인영 교수), 의료데이터 거래소 전망(미소정보기술 강정용 팀장)이 발표된다. 이어 ▲디지털 헬스 서비스 트렌드(좌장: 강동경희대병원 이상호 교수)를 주제로 비대면 진료 현황과 미래(경희대병원 이상열 교수), 비의료 건강서비스 트렌드(한국건강증진개발원 오유미 실장), 돌봄 서비스의 디지털화(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이영주 팀장)에 대한 내용이 공유될 예정이다. ▲디지털 헬스 육성 방안(좌장: 차의과학대 정보의학연구소 한현욱 교수)의 주제로는 디지털헬스 교육과 인력양성 현황과 전망(가톨릭대 김헌성 교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미래 전망(한국능률협회컨설팅 고두균 상무), 디지털헬스 규제 개선 방안(법무법인 율촌 정상태 변호사)이 발표된다. 그리고 런천 심포지엄 A(좌장: 가톨릭대 박혈열 교수)는 디지털헬스 기업인 휴이노가 참여한다.세션 B에서는 제약업계가 참여한 디지털 헬스케어 접목 방안이 논의된다.▲디지털 헬스 자유연제 발표 및 디지털과 바이오 그리고 제약(좌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종현 CEO)을 주제로 ▲임상에서 디지털치료제 효과성(에임메드 이승우 CMO) ▲디지털치료제 인허가․수가와 유통 채널(웰트 강성지 CEO) 등이 발표된다. 아울러 런천 심포지엄 B(좌장: 서울대병원 치의학대학 김현정 교수)에서는 디지털헬스 기업인 휴레이포지티브가 자사의 개발 전략을 소개한다.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도 참여해 ▲디지털 헬스 4.0 이니셔티브 예타사업 설명회를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헬스 사업에 대한 방향성이 제시되고, 총평과 패널토의를 통해 우리나라의 디지털 헬스 사업에 대한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이 밖에 미소정보기술, 휴레이포지티브, 휴이노, 라이프로그DB, 만도, 아이센스,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밸리 등 디지털헬스와 관련된 여러 기업 및 기관들이 부스 전시를 통해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권순용 회장은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미래 발전 전망과 자유 연제 발표를 통해 다양한 연구들을 소개할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헬스학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한편, 디지털헬스학회는 지난해 11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상호 협력·교류하고자 비영리단체로 창립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단법인으로 설립 허가를 받은 바 있다.춘계에 어어 개최될 예정인 추계학술대회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오는 11월 15일까지 사전등록사이트(http://uri-registration.com/ksdh/greetings)에서 접수 가능하다. 자유연제 발표, 초록(포스터)을 모집하고 있으며, 우수 연구자에게는 디지털헬스 학회장상, 디지털헬스 우수 포스터 발표상을 선정하여 소정의 상금과 함께 수여할 예정이다.또한 학술대회에 참여한 디지털 헬스 기업 및 관계자들 간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폐회식 후 별도의 Gala Dinner가 기획됐다.
2022-11-07 11:59:04학술

에스엠디솔루션, 국가유공자 위한 구강건강증진 활동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에스엠디솔루션은 국가보훈처와 구강건강검진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에스엠디솔루션 김현정 대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에스엠디솔루션은 지난 14일 국가보훈처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가유공자의 구강건강증진을 위한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에스엠디솔루션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독보적인 자체 연구기술로 개발한 신개념 구강세정기 '코모랄'(COMORAL)을 전국 8개 보훈요양원과 생존 애국지사 및 중상이국가유공자 등 국가보훈대상자들에게 후원한다.코모랄은 마우스피스 형태의 '워터렛'(WATERET)을 입안에 물고 있으면, 60개 물줄기가 네 방향으로 동시에 분사되어 편안하게 구강을 세정하고, 입안에 고인 물도 자동으로 배출하는 구강세정기로, 거동이 어려운 침상 환자나 신체취약자도 손쉽게 구강관리가 가능하도록 개발된 제품이다.에스엠디솔루션 김현정 대표는 "중환자실이나 요양시설에서 구강관리에 불편을 겪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껴, 스스로 양치를 하기 어려운 분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구강관리 기기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으로 2017년부터 코모랄을 개발하기 시작했다"며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한편, 에스엠디솔루션은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마취과 김현정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창업한 메디컬 서비스디자인 벤처기업으로, 2016년 설립된 서울대학교 기술지주 자회사다. 융복합 신개념 의료기기 기획 및 개발부터 임상시험, 인허가 등의 유수한 연구개발 인력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2022-06-16 10:15:52의료기기·AI

에스엠디솔루션, 신개념 구강세정기 '코모랄' 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서울대학교 기술지주 자회사인 에스엠디솔루션은 자체 연구한 기술로 신개념 구강세정기 '코모랄(COMORAL)'을 개발해 2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코모랄에 도입된 핵심기술은 마우스피스 형태의 '워터렛(WATERET)'이다. 에스엠디솔루션  신개념 구강세정기 코모랄 제품사진.입안에 물고있으면 60개 물줄기가 상하 전후 네 방향으로 동시에 분사돼 윗니와 아랫니, 치아의 안쪽과 바깥쪽을 한 번에 세정하게 된다. 분사돼 입안에 고인 물이 워터렛의 배출관을 통해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것 또한 코모랄의 독보적인 기술이다. 코모랄의 가장 큰 강점은 시간과 장소, 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모두에게 최적의 구강관리 효과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특히 코모랄은 이미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에서 헬스·웰니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같은 해에는 '구강세정용 마우스피스 설계 및 분사 제어 기술'로 '신기술인증(NET, New Excellent Technology)'을 획득해 기술력과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코모랄은 임상시험 등을 통해 치면세균막과 구강 세균 감소 효과를 검증하였으며, 현재 미국 UCLA 치과대학(UCLA of Dentistry)에서 추가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에도 서울대학교 인프라 및 국내외 파트너십, 자체 임상시험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지속할 계획이다.에스엠디솔루션 곽수정 기획이사는 "치주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이 혈류를 타고 온몸으로 퍼져 심혈관질환, 당뇨병, 치매 등 전신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강관리를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 치주 질환은 전 세계 성인 40%가 겪는 흔한 질병이다. 코모랄을 통해 모두가 건강한 일상을 당연하게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밝혔다.한편, 에스엠디솔루션은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마취과 김현정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창업한 메디컬 서비스디자인 벤처기업으로, 2016년 설립된 서울대학교 기술지주 자회사다. 융복합 신개념 의료기기 기획 및 개발부터 임상시험, 인허가 등의 유수한 연구개발 인력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2022-02-22 11:24:49의료기기·AI

간헐적 단식에 입연 당뇨병학회..."득보다 실 많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자 대한당뇨병학회가 체계적인 실제 효과 분석에 나섰다. 여러 연구를 종합해 효과와 안전성을 살피는 메타분석을 통해 학회는 제2형 당뇨병 성인에서 체중감량을 위한 간헐적 단식요법에 대해 권고하지 않는다는 안을 마련한 것. 7일 당뇨병학회와 아시아당뇨병연구연맹(AASD)이 공동으로 개최한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 2021)에서는 이같은 연구 내용 및 권고안이 공개됐다. 간헐적 단식은 하루 4시간 정도 일정 시간에만 음식물 섭취를 허용하고 나머지는 단식하는 식이요법이다. 하루를 기준으로 특정 시간을 금식하는 방법이나 일주일 기간에서 특정 요일을 단식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방법론이 있지만 주로 체중 감소 및 인슐린 저항성 및 대사질환의 개선이라는 공통점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당뇨병학회는 그간 급격한 혈당 변화 예방을 위해 당뇨병 환자들의 간헐적 단식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체계적인 메타분석을 통해 권고안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간헐적 단식, 저탄수화물 식이요법 등에 대한 메타분석을 실시, 각 식이요법 적용 여부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했다. 간헐적 단식을 시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점, 비만/과체중 성인 또는 제2형 당뇨병/전단계당뇨병 환자에 이를 권고할 수 있는지 불명확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 이에 따라 당뇨병학회 식품영양위원회 및 대한비만학회, 대한고혈압학회, 고려의대 예방의학과 김현정 교수, 한림원이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해당 내용을 발표한 전숙 경희의대 교수는 "간헐적 단식을 주제로 추적 관찰 기간이 8주를 넘는 연구만을 추려 총 7개의 임상 연구(RCT)를 대상으로 했다"며 "메타분석 결과 간헐적 단식군에서 체중이 1.02kg 감소, 허리둘레 1.92cm 감소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A1c는 간헐적 단식군이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고, 중성지방 역시 11.73mg/dL가 높아졌다"며 "결과적으로 비만/과체중 또는 제2형 당뇨병 대상자에서 8주 초과의 간헐적 단식법 적용은 지속적인 열량 제한군 또는 표준 식사군 대비 체중 변화 폭이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체중감량, 제지방량, 지방량, 혈당, 지질변화 모두 엇비슷했다"며 "연구마다 간헐적 단식 방법이 일관되지 않았고 지속기간이 상이했던 점, 1년 장기 연구에서 38% 대상자가 탈락하는 등 연구 순응도가 떨어지는 것은 분석의 한계로 남는다"고 말했다.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이론상 간헐적 단식은 당뇨병 환자에게 득보다 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예후 관련 효과는 간헐적 단식이나 표준식사/열량제한식과 유사한 반면 저혈당 등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간헐적 단식은 저혈당과 금식과 관련한 탈수, 저혈압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혈당 변동성의 증가 위험이 있어 현 상황에서는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의료진에 의해 저혈당 위험이 충분히 감시되고 약제의 용량이 지속적으로 조정될 수 있는 경우에만 간헐적 단식을 고려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저탄수화물 요법에 대한 메타분석도 진행됐다. 일명 황제다이어트로 불리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는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전체 칼로리의 5~10%로 제한하고 지방 섭취를 70% 이상으로 늘리는 식이요법이다. 이미 2000년대 저탄수화물식과 저지방식 효과를 비교한 연구들에서 단기간 체중감량 효과는 우월한 반면 장기적인 차이는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상태. 탄수화물 섭취 감소는 혈당 조절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증거들이 쌓이면서 미국당뇨병학회는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 혈당 및 체중, 혈압, 중성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당뇨병환자에서의 저탄수화물 요법과 혈당 조절의 상관성 연구를 발표한 최종한 건국의대 교수는 총 20개 연구, 24개 문헌 분석을 통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탄수화물 제한식은 저지방식사와 비교해 1년 미만에서 체중감소,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 HDL-C 증가, 중성지방 감소, 혈압 강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다만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초저탄수화물 식사는 제지방 감소 및 LDL-C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며 "분석에 사용된 연구들중에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높은 아시아인과 고령의 환자 대상 연구가 부족한 점이 한계로 남는다"고 말했다. 패널 토의 장면 이같은 분석을 근거로 학회는 ▲제2형 당뇨병 성인에서 탄수화물 제한 식사는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식사들과 함께 혈당조절 및 제중감소 목적으로 식사방법 중 하나로 고려 가능하고 ▲제2형 당뇨병 성인에서 초저탄수화물 식사는 저혈당 위험과 LDL-C 상승 등의 위해가 체중 및 혈당 개선의 이득보다 크므로 권고하지 않는다 권고안을 마련했다. 강현지 건양의대 교수는 비만성인을 대상으로 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에 대한 메타분석을 진행해 저탄수화물 섭취군에서 HDL-C의 중가, 중성 지방의 감소의 효용을 발견했으나 그 유지기간이 1~2년 단기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반면 LDL-C 6개월까지 유의하게 증가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심장이나 콩팥이 나쁜 환자, 심한 당뇨병 환자, 통풍환자에서의 저탄고지 식이요법 유지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강 교수는 "비만 성인에서 체중감량을 위해 에너지 섭취를 줄이고 적절한 탄수화물 제한과 함께 균형잡힌 양질의 식사가 권장된다"며 "다만 탄수화물 섭취량 감소에 따른 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 섭취 증가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이를 바탕으로 ▲과체중 또는 비만한 성인에서 탄수화물 제한식사는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체중감량식사와 유사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체중감량 효과가 관찰되므로, 체중감량 식사법으로 사용을 고려할 수 있고 ▲과체중 또는 비만한 성인에서 초저탄수화물식사는 저밀도 콜레스테롤 증가와 제지방감소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6개월 이상의 장기간 사용은 권고치 않는다는 권고안을 제시했다.
2021-10-08 05:45:57학술

의료산업 깊숙히 발 딛는 의학회…학술 넘어 개발 참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한의학회가 학술 단체의 역할을 넘어 의료기기 산업 전반에 깊숙히 관여하며 4차 산업 혁명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최고 권위 학술 단체로서 산업계에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경계하던 모습을 버리고 개발과 검증, 자문을 자처하며 산업 발전에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것. 대한의학회가 의료기기 산업의 개발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26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대한의학회과 혁신 의료기술 등 의료기기 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임상 전문가로서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의학회의 조직 개편이다. 실제로 의학회는 올해 혁신의료기술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진우 의학회 부회장(연세의대)과 이유경 위원장(순천향의대)가 이끄는 혁신의료기술위원회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의료 인공지능(AI) 등 혁신 의료기술에 대한 자문과 검증을 진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만큼 소속 위원들도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울산의대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를 비롯해 고려대 근거중심의약연구소 김현정 교수, 한국고용정보원 김형래 박사 등이 대표적이다. 의학회 이진우 부회장은 "의료기기는 의사라는 중계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며 "결국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개발 단계부터 임상 의학 전문학회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의학회는 백신 효용성 등 의학적, 사회적 큰 논란이나 전공의 수련 등과 관련한 이슈 등을 제외하고는 학술 단체로서의 위상을 지키며 목소리를 자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제약산업이나 바이오산업 등 산업계의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 강했던 상황. 하지만 4차 산업 혁명과 맞물려 혁신의료기술이 국가적 중점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과거의 모습을 버리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의학회의 변화는 다른 부분에서도 감지된다. 범 국가적으로 의료기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구성된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 개발 사업단과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공조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의학회는 범부처 의료기기 사업단 내에 별도의 TF를 구성하고 혁신 의료기기에 대한 전방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의학회는 이미 임상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상황. 이미 구성된 혁신의료기술위원회를 통해 범부처 과제들의 특성을 분류한 뒤 의료 인공지능, 의료영상 등 각각의 특성에 맞춘 그룹을 별도로 구성해 임상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의학회 내에 100여개 학회에서 관련 전문가들을 추천 받아 TF 형식으로 각 그룹의 성격에 맞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해당 의료기기 기업과 1대 1로 매칭시켜 개발 단계부터 자문을 진행하며 아예 방향성을 함께 잡아가는 방식이다. 이진우 부회장은 "지금까지 의료기기 개발 과정을 보면 의사들은 개발이 완료된 후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임상시험 단계에 이르러서야 기기를 접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사전에 이를 인지하고 개발 단계부터 임상 의학 전문학회들이 참여한다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개발할 수 있지 않겠냐"고 전했다. 이를 넘어 의학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의료기기 신속 허가를 위한 노력도 시작했다. 의료기기 허가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자문이 필수적이지만 지금까지는 이러한 과정들이 사안별로 이뤄지면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는 점에서 아예 의학회가 임상 전문가로서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의학회는 식약처가 의료기기 허가나 임상시험 승인 등 심사, 허가 업무를 진행할때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자문과 검증을 진행하게 되며 최근 구성된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에 대한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정지태 의학회장(고려의대)은 "식약처와의 이같은 협력을 통해 규제 기관과 현장의 임상 전문가 간에 상호 이해를 높이고 의료기기 등 제품 안전 관리와 기술의 수준을 높이는 좋은 선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1-08-27 05:30:35의료기기·AI

세종충남대 김현정 교수 피부장벽학회 이사장 취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세종충남대병원(원장 나용길)은 20일 "피부과 김현정 교수가 한국피부장벽학회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김현정 교수. 김현정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020년 10월 1일부터 2년간이다. 김 이사장은 연세대 생명공학과 및 의과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쳤으며 미국 USCF(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및 싱가포르 국립피부센터(NSC)에서 피부장벽과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국외연수를 했다. 한국피부장벽학회 기획·학술·총무이사와 환태평양아시아 피부장벽학회 재무이사,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홍보위원, 대한피부연구학회 정보위원 및 학술위원, 대한화장품학회 안정성 분과위원장 등을 지냈다. 특히 차바이오 F&C에서 연구개발 사장을 역임하는 등 피부장벽 분야의 기초와 응용에 관한 다양한 연구 경험이 있다. 그는 지난 7월부터 세종충남대병원 피부과 교수로 재직하며 아토피피부염, 피부 알레르기, 소아 피부과, 피부미용에 대한 전문진료를 하고 있다. 김현정 이사장은 "급변하는 시기에 맞춰 온라인 교육을 강화하고 특히 피부장벽 기능에 대한 이해와 실전 등의 실질적인 교육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적인 최신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등 피부과 의사, 피부 연구자와 화장품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학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국피부장벽학회는 1995년 피부장벽(피부의 가장 바깥쪽인 각질층에 존재하는 각질세포) 분야에서 기초 연구 및 임상적 응용에 매진하는 피부과, 약학, 제약, 화장품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여 피부장벽 연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만든 학회이다.
2020-10-20 09:40:26병·의원

"원형탈모 환자, 심근경색 위험 최대 4.5배 높아진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원형탈모 환자는 심근경색 위험이 최대 4.5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원형탈모와 심근경색 발병 위험을 밝힌 국내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정원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신정원 교수 연구팀이 원형탈모 환자를 포함한 한국인 약 480만명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피부과학 저널 중 최고 권위로 손꼽히는 미국의사협회 피부과학저널(JAMA Dermatology) 최신 호 온라인 판에 게재됐으며, 영국 로이터 통신에 관련 기사가 실리는 등 외신의 조명을 받았다. 원형탈모는 면역세포가 모낭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해 염증반응을 일으켜 모발이 빠지게 만드는 비교적 흔한 자가면역성 탈모질환으로, 다른 내과적 자가면역 질환과 아토피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으나 심혈관계 질환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 없었다. 원형탈모 환자의 임상 사진 이에 따라 신정원 교수 연구팀은 고려의대 안형식, 김현정 교수(예방의학과) 연구팀과 함께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원형탈모를 진단받은 국내 30세~89세 환자 22만8886명과 나이 및 성별을 짝지은 대조군 457만7720명을 대상으로 급성 심근경색증의 발생위험을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원형탈모 환자들의 평균나이는 44세였으며, 남성이 12만7564명으로 55.7%에 달했다. 분석 결과, 원형탈모 환자들에서 흡연자 비율은 높았지만 그 외 다른 심혈관계 위험인자인 혈압, 혈당, BMI, 고지질혈증 등은 오히려 더 우수한 상태였다. 다른 위험인자들을 모두 보정하여 분석한 결과, 초기 관찰 단계에서는 원형탈모 환자의 심근경색 위험이 대조군의 17%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는 시간이 흐르면서 역전됐다. 원형탈모 환자의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면서 관찰 8~10년 째에는 대조군의 1.37배였으며, 10~12년 째에는 4.51배까지 높아졌다. 이 같은 경향은 남성, 흡연자, 50세 미만의 젊은 나이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심근경색 누적발생률. (시간이 지날수록 원형탈모 환자에서 급성심근경색증의 누적발생률이 증가함을 나타냄) 연구를 주도한 신정원 교수는 "원형탈모가 단순히 피부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전신적 영향을 주는 질환임을 밝혔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원형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계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금연 캠페인 등 심혈관계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통해 심근경색 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0-05-26 12:00:29학술

병협, '의료기관 교육훈련담당자' 연수교육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한병원협회는 오는 12월 19일 중앙대병원에서 의료기관 교육훈련담당자 연수교육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교육은 교육 및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2018년도 병원 교육 전략을 전망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이번 교육에서는 ▲의료기관의 코칭 활용법(아주대 협상코칭연구센터 김현정 교수) ▲리더십 교육에 코칭의 활용(코치올 이석재 대표) ▲2018년도 병원교육계획 수립전략(헬스와이즈 김민정 대표) ▲병원의 핵심가치와 직원 역량개발을 위한 교육운영 사례(연세의료원 세브란스아카데미 양영규 팀장) ▲환자경험 관리를 위한 교육과정 운영사례(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CS팀 권영미 팀장)에 대한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등록은 온라인으로 12월15일까지 선착순 마감하며, 상세 프로그램 및 등록 안내는 본회 교육센터 홈페이지(http://edu.kha.or.kr)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2017-11-27 14:45:35병·의원

포괄간호서비스 정착위해선 '간호인력' 확대해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결과 원활한 시스템 정착을 위해선 간호인력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려의대 김현정 교수는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최한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결과 및 정책 도입방안'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포괄간호 병원 시범사업 기술지원 및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건보공단은 상급종합병원 1곳, 종합병원 31곳, 병원 3곳 총 35곳을 대상으로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복지부는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포괄간호서비스를 건강보험 적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지역,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한 지방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포괄간호병동입원료는 차등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른 시범사업 평가결과 비시범사업 의료기관과 비교했을 때 검사보조, 안전사고, 위생, 식사 등의 간호행위별 시간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매 2시간마다 환자 체위를 변경시키는 것이나 환자 목욕 및 피부 간호 등의 간호들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그만큼 그동안 검사보조 및 안전사고, 위생 등에 대한 간호업무가 소홀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기본적인 간호업무를 빠뜨리는 이유는 간호 및 보조인력 부족에 있었다. 원활한 시스템 정착을 위해선 간호 및 보조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 교수가 '포괄간호서비스를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에 대해 의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간호인력 확대와 자동 목욕시설 개선 등의 병원 시설 개선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시범사업 전과 비교했을 때 좋아진 점에 대해선 보호자 응대가 용이해지고, 보호자 미상주로 인한 환경의 쾌적성 증가, 환자상태에 대한 의사소통이 원활해졌다는 의견들이 대부분 차지했다. 보조인력 또는 비자격자 비율 확대되나 고려의대 안형식 교수는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마련한 '간호인력 배치기준 및 향후 도입방안'을 통해 보조인력 또는 비자격자 비율을 확대하는 2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 안으로 시범사업 결과 보조인력에 대한 간호요구량이 변화됐다며 병동도우미, 이송직 등의 보조인력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간호인력의 구성을 의료기관 내 간호사와 간호보조인력의 구성을 제한하고, 간호보조인력을 간호조무사만 인정할지 간호조무사에 요양보호사까지 인정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안으로 안 교수는 간호보조인력에 대해 비자격자를 인정하나 일부병원에 대해 간호보조인력 중 간호조무사의 비율을 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환자의 중증도가 높은 의료기관에 대해 간호조무사의 비율을 설정하는 방안이다. 안 교수는 "비정규 간호교육수료자의 정규간호인력 포함에 따른 문제 가능성이 있다"며 "보조간호인력의 비율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검증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시범사업을 통해 적절인력에 대한 기준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 비정규 간호교육수료자에 의한 의료기관 내 간호보조업무 수행가능여부는 적정인력의 배치 외에도 법적, 제도적 정비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11-04 14:00:09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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